[尹대통령 국빈 방미]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바이든 “동맹 핵공격땐 北정권 종말”… 尹 “美, 핵 포함 압도적 대응 약속” ‘경제강압 대응 협력’ 내용 포함돼… 韓, ‘對中 반도체 압박’ 美와 밀착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회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하고 있다. 2023.04.28.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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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원하는 대만-반도체 분야 중국 압박에서는 미국에 한층 더 밀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동 성명에는 “양국은 경제적 강압 및 외국 기업과 관련된 불투명한 수단의 사용을 반대하고 경제적 강압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은 한국 정부에 중국이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반도체 판매를 금지할 경우 한국 기업이 중국의 반도체 부족을 메우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명 내용은 한국 기업의 부담을 높일 이 요구를 한국 정부가 들어줄 가능성을 연 것으로 풀이된다. 성명은 대만,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를 강력히 반대한다”며 중국을 겨냥했다. “한미가 안보 지원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국의 군사 지원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이 중-러가 반발하는 이슈들에서 미국과 공동 전선을 한층 더 명확히 한 것이다. 미국과 가치동맹을 강화하는 동시에 북-중-러와 동시 대립하는 신냉전 구도 속에서 ‘차이나 리스크’ 등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과제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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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팝송 열창… 환호하는 바이든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애창곡인 돈 매클레인의 노래 ‘아메리칸 파이’를 즉석에서 1분가량 열창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환호하며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윤 대통령이 노래를 부를 때 깜짝 놀란 표정으로 호응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노래가 끝난 뒤 윤 대통령에게 “노래를 (이렇게) 잘할 줄은 정말 몰랐다”며 어깨동무를 했다. ‘아메리칸 파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세상을 먼저 떠난 장남 등 아들들과 함께 즐겨 불렀던 노래로 알려졌다. 워싱턴=AP 뉴시스
워싱턴=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