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로 전동화 내공을 다져온 도요타가 미래 전기차 전략을 보다 구체화했다. ‘탄소중립’이란 궁극적인 목표아래 3단계에 걸쳐 현실적으로 전동화 사업을 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BEV(Battery Electric Vehicle) 관련 소프트웨어 부가가치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21일 사토 코지 도요타 사장 및 경영진들은 글로벌 언론과의 기자간담회를 진행해 BEV 사업에 대한 3단계 대응전략을 언급했다. 우선 기존 생산 시스템을 활용해 BEV 시장에 참여를 분명히 했다. 또 고객 수요나 기술적 과제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2단계 BEV로 나아갈 계획이다. 이어 2026년 이후 3단계 BEV에서는 각 단계별 학습경험을 살려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한다는 복안이다.
사토 사장은 “세 번째 단계 시점에서는 대폭적인 생산성 향상을 전제로 한 모델 개발을 진행시켜 그 때 BEV의 수익은 연륜경영을 할 수 있는 레벨로 쉐어를 확보하기 위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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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전자 플랫폼이다. 도요타는 아린(Arene)을 차량에 탑재함으로써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도록 자동차 통신 인프라를 쇄신을 꾀한다. 지금까지 자동차 통신 시스템은 복잡해 이를 심플하게 만들어 OS로 부가가치를 전달한다는 설명이다.
도요타는 마지막 BEV 상품력으로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소개했다. 지금까지 자동차에 대한 생각과는 다른 아키텍처로, SDV(Soft Defined Vehicle)가 돼 가는 자동차 산업의 흐름 속에서 다양한 부가가치 영역의 소프트웨어를 조합할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토 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탄소중립의 실현”이라며 “앞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 지구상의 모든 탄소중립 솔루션을 염두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가타 CCO 역시 “탄소중립의 적은 이산화탄소고, 이를 줄여나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기 때문에 하이브리드나 BEV든 전체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