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테니스(ATP) 서울오픈 챌린저를 통해 단식 종목으로는 2년 7개월 만에 코트에 돌아온 정현(27)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정현은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단식 1회전에서 조던 톰프슨(호주·91위)을 상대로 0-2(2-6 4-6)로 졌다.
허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세계랭킹이 없는 정현은 와일드카드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공이 연거푸 네트에 걸리면서 게임 스코어 2-0으로 몰린 정현은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더블폴트를 범한 뒤 접전 끝에 3게임도 내줬다.
0-4로 몰린 정현은 막판에 살아났지만 뒤집지는 못했다.
더블폴트를 범한 톰슨을 상대로 5게임을 잡고 게임 스코어 2-5를 만든 정현은 결국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도망과 추격이 반복되면서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이번에는 톰프슨이 치고 나갔다.
3-5에 놓인 정현은 4-5까지 따라잡았지만, 이변을 만들지 못하고 4-6으로 경기를 내줬다.
이날 경기 승자 톰프슨은 단식 16강에서 정윤성(의정부시청·363위)과 맞붙는다.
부상을 겪은 정현은 이날 2020년 9월 프랑스오픈 예선 뒤 약 2년 7개월 만에 단식으로 출전해 이목을 끌었다. 정현은 2014~2016년 네 차례 맞대결에서 톰프슨을 모두 꺾은 경험이 있어서 기대를 높였지만 패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