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지구적 전염병 위기를 겪은 Z세대들이 종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 처음으로 ‘위기’를 겪은 뒤 어려움 속에 의지할 곳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비영리단체인 스프링티드 연구소의 지난해 12월 설문조사에서 18~25세 응답자 3분의 1이 “신의 존재를 믿는다”고 답했다. 이는 2021년 약 25%에 비해 높아진 수치다. 연구소는 설문조사에서 신을 기독교의 ‘하느님’으로 표현하지 않고 ‘더 높은 존재’ 즉 포괄적 신으로 표현했다.
신학자들은 젊은층의 교회 예배나 성당 미사 등 종교 의례 참여율은 떨어지고 있지만 ‘신적 존재’에 대한 관심이 확연히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많은 젊은이들에게 팬데믹은 생애 최초의 ‘위기’로, 3년 여에 걸친 가족과 친구의 상실, 대량 실직 등 변화 속에 기댈 곳을 찾는 변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보도했다.
광고 로드중
프린스턴대 신학대 아비가일 루서트 부학장은 “우리는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초월(신)’에 대한 개방성을 젊은이들 사이에서 보고 있다”며 “젊은층은 대체로 인종, 성 평등과 같은 문제에 대해 기존 종교와 연결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고, 동시에 신에 대한 믿음이 반드시 교회 출석으로 표현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전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