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 열어 “강원도에 피해 주려해 참을 수 없기 때문”
인천 전세사기 사건의 피의자인 일명 ‘건축왕’ 남모 씨(61)가 강원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망상1지구 개발사업 시행자로 선정된 데 대해 강원도가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김진태 지사는 이번 감사에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24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부에서는 이번 감사에 대해 전임 도정과 관련해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있는데 전임 지사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인천에서 사기 행각을 벌인 인물이 강원도에 와서 강원도민에게 피해를 입히려는 것에 대해 참을 수 없기 때문에 나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 중인 김진태 강원도지사.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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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동해이씨티가 확보한 부지는 1.8㎢로 망상지구 사업면적 6.39㎢의 28%에 불과했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은 2018년 4월 산업통상자원부에 개발계획 변경을 신청했고, 그해 10월 망상지구 개발면적은 3.91㎢로 축소됐다. 개발면적 축소에도 동해이씨티 보유 토지의 비중은 46%였다. 이후 경자청이 망상지구를 3개 지구로 분할했고, 동해이씨티는 3.44㎢ 면적 망상1지구 토지의 52%를 확보해 조건을 충족시켰다.
김 지사는 “남 씨의 전세사기가 터지기 전이었는데도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고 사업에서 배제한 것”이라며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했다”고 강조했다.
춘천=이인모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