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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서세원(67) 사망을 둘러싸고 의료과실 가능성이 제기됐다. 캄보디아 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쇼크사 했다고 알려지자, 현지 의료진 과실 의혹이 불거졌다. 최측근인 박현옥 전 캄보디아 한인회장은 “전혀 아니”라며 일축했고, 국내 의료 전문가들도 과실 가능성을 낮게 봤다.
박 전 회장은 21일 뉴시스에 “의료사고는 전혀 아니다. 서세원씨가 갑자기 돌아가신 게 아니라, 평소에도 몸이 안 좋았다. 당뇨 합병증이 심했고, 완전히 뼈만 남아 있었다. 내가 병원에 갔을 때 (서세원은) 팔에 링거를 꽂고 있었고, 현지 경찰이 와서 뺐다”며 “캄보디아 병원이 워낙 열악하고, 장비도 제대로 안 갖춰져 있으니 ‘그래도 한국이었으면 안 죽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의학채널 ‘비온뒤’ 홍혜걸 대표도 링거 쇼크사 관련 오해를 짚었다. 이날 페이스북에 “서세원씨 죽음으로 링거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넌센스”라며 “링거는 체액과 동일한 성분을 담고 있다. 물과 전해질을 기본으로 필요에 따라 포도당과 아미노산이 들어간다. 어떠한 독성 혹은 알레르기 부작용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썼다. “가령 ‘커피 마시다 죽었다’고 해서 커피가 원인이 아니듯 링거는 잘못이 없다. 오염되거나 변질된 것만 아니라면 링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아마 지병 등 기왕력(기존 병력)이 있거나 심장쪽 돌연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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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원은 전날 오전 11시께 캄보디아 프놈펜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다가 심정지가 왔다. 이후 인근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평소 당뇨 합병증을 앓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 임시 빈소를 마련한 상태다. 서세원은 1982년 모델 서정희(61)와 결혼했으며, 2015년 폭행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합의이혼했다. 서정희와 사이에서 아들 종우, 딸 동주를 뒀다. 이후 명문대 음대 출신 김모(44)씨와 재혼해 딸 세아(7)를 안았으며, 2019년 12월 캄보디아로 이주했다.
변호사 출신 MC 서동주가 현지에 도착하면 장례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박 전 회장은 “시신은 무조건 한국으로 이송할 예정”이라며 “재혼한 부인 김씨가 아시아나항공과 관련 서류를 작성 중이다. 열흘 정도 걸릴 것 같다. 임시 빈소는 시신을 옮길 때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