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트윈스)가 강습 타구에 왼쪽 발목 타박상을 입었다. 일단 그라운드를 절뚝이며 걸어나가긴 했지만 부상자 명단(IL)에 오를지는 미지수다.
마에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202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2회 말 2사 2루 상황에서 자렌 두란의 시속 111마일(179km) 강습 타구에 왼쪽 발목을 다쳤다.
마에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발목에 굴절된 공을 잡아 1루로 던져 두란을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치긴 했지만 곧바로 그라운드에서 고통을 호소했다. 한참 동안 고통스러워했던 마에다는 부축을 받으며 걸어나갔고 3회 말부터 마운드를 에밀리오 파간에게 넘겼다.
경기가 끝난 뒤 로코 발델리 미네소타 감독은 “X레이 검사 결과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 발목에 타박상을 입었지만 밤새 부을 수는 있다”며 “정면으로 타구를 맞았다. 솔직히 큰 부상일까 두려웠다.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이 행운”이라고 밝혔다.
이어 발델리 감독은 “마에다가 한쪽 다리로 서서 타구를 끝까지 처리했는데 보통 사람들이 그렇게 한다면 다리가 부러질지도 모른다”며 “나는 그가 무리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나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그가 얼마나 경쟁심, 투쟁심이 뜨거운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MLB닷컴은 미네소타 구단이 마에다를 IL에 올릴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발델리 감독은 “마에다에 대한 결정은 앞으로 어떻게 지내고 의사 소견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렸다. 아직까지는 결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