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일본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배치하는 계획을 보류했다.
20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 해병대는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점을 둔 제11해병연대에 2030년까지 토마호크 포병대대를 신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병대 토마호크 대대는 3개 중대로 구성된다.
또 중국 견제 목적으로 오키나와에서 필리핀을 잇는 ‘제1열도선’에 토마호크 미사일이 배치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보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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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일본 정부는 적 군사기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을 행사하기 위해 미국 토마호크 미사일 최대 400발을 구매한다고 밝혔다. 이에 일본은 약 2113억엔(약 2조8000억원)을 할당했다.
또 일본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정치적 난관도 높아 배치를 보류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마이니치신문은 “오키나와를 중심으로 미군 기지 부담 경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며 일본 내 반대 여론도 많아 토마호크 배치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토마호크 미사일은 ‘미국의 창’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공격미사일로, 토마호크란 북아메리카 인디언이 쓰던 도끼를 뜻한다. 사거리는 약 1600㎞에 달하며 적 함정과 지상의 중요 거점을 공격 목표로 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