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LG에 2패후 10-5 역전승 키움, 연장 10회말 끝내기 4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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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 감독은 13∼15일 첫 3연패를 당했다. 13일 키움에 졌고 14, 15일 양일간은 ‘잠실 라이벌’ LG에 연패를 당했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14일 경기에서는 수비진이 4개의 실책을 하며 자멸했고, 15일에도 2개의 실책이 나왔다.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는 그래서 더 중요했다. 이 경기마저 내준다면 올해 첫 싹쓸이패(3연전 모두 패배)이자 4연패의 늪에 빠지는 상황이었다.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되는 듯했다. 1-1 동점이던 5회말 호투하던 선발 투수 최승용이 LG 박동원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6회말에는 필승조 정철원이 문보경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스코어는 1-4로 벌어졌다.
하지만 두산에는 한 방에 분위기를 반전시킬 홈런 타자 양석환이 있었다. 3번 타자로 출전한 양석환은 7회초 2사 1, 2루에서 LG 네 번째 투수 김진성의 7구째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동점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양석환은 시즌 4호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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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이정후의 끝내기 2점 홈런으로 2-0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4연승을 달렸고 KIA는 4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선발 투수 원태인의 6과 3분의 2이닝 1실점 호투와 피넬라의 2점 홈런(3호) 등을 앞세워 롯데를 9-1로 꺾었다. 전날 안타 1개만으로 선두 SSG에 1-0 승리를 거둔 NC는 이날 12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SSG를 10-5로 눌렀다. KT는 한화를 상대로 1회부터 7점을 뽑으며 14-2로 크게 이겼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