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부부 중 남편 유상원(50)이 13일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3.4.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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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피의자인 재력가 유상원(50)·황은희(48) 부부와 이경우(35)의 아내 A씨가 13일 검찰에 송치됐다. 유씨는 송치과정에서 “억울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 유씨·황씨 부부와 A씨를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했다.
먼저 나온 유씨는 “이경우가 범행 제안한 것 맞냐” “이경우에게 7000만원 왜 보낸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억울하다”고 답한 후 호송차에 올랐다. “유가족에게 할 말 없냐” “피해자 코인 나눠 가지려 한 것 맞냐”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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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송치된 3명을 끝으로 피의자 7명이 모두 송치되면서 검찰의 보완수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보완수사는 범행 동기와 주범을 밝히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가 유씨·황씨 부부 및 이경우·A씨 부부와 코인 투자를 함께 했으나 손실이 발생한 뒤 사이가 틀어진 만큼 이들의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동기와 주범을 밝히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조사에서는 이경우가 유씨 부부에게 범행을 제안하자 부부가 받아들인 것으로 나나탔다. 책임의 경중에 따라 형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누구의 책임이 큰지를 밝히는 것이 검찰 보완수사의 핵심으로 꼽힌다.
유씨·황씨 부부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부부의 변호인은 “코인 투자로 손해 본 사람이 많은데 이들이 B씨를 타깃으로 삼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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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지난해 9월 이경우에게 7000만원을 지급했는데 경찰은 범행 착수금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유씨·황씨 부부는 착수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A씨의 관여 정도를 밝히는 것도 검찰의 숙제다. A씨는 강남의 성형외과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주사기·마취제의 출처 문제로 경찰 수사를 받아 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