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월급보다 워라밸 보장 기업”… “카리스마보다 소통형 리더”

입력 | 2023-04-11 03:00:00

MZ세대 “이런 회사-리더 원해요”




20, 30대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리더십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직원들과 함께 고민하는 ‘소통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MZ세대 827명을 대상으로 기업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7.9%가 가장 선호하는 경영진의 리더십 유형으로 ‘소통형’을 선택했다고 10일 밝혔다. 강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신속한 결정을 내리는 ‘카리스마형’이 13.9%, 직원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자율성을 부여하는 ‘위임형’은 8.2%로 집계됐다.

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키우는 데 필요한 요소로는 37.2%가 ‘기업 내 조직원 간 소통 강화’를 꼽았다. 이어 ‘적극적 투자 및 일자리 창출’이 29.7%, ‘좋은 제품과 서비스 생산’ 24.7% 순이었다. 최근 주요 기업의 경영진들이 MZ와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0.2%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7.9%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 2월 경기 수원사업장의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를 방문해 신입사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현대자동차도 정의선 회장이 1월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직원들이 평소 궁금해하던 것들에 대해 직접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8월 직원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회장과의 찐솔대화’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6.6%는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보장되는 곳을 꼽았다. 이어 ‘월급과 성과보상 체계가 잘 갖춰진 기업’(29.6%), ‘정년 보장 등 안정적인 기업’(16.3%), ‘기업과 개인의 발전 가능성이 있는 기업’(10.4%) 순이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