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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 환자, 편두통 발생도 높아…최고 1.64배에 달해”

입력 | 2023-04-10 17:01:00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피부과의 박영민(왼쪽) 교수, 한주희 교수/서울성모병원 제공


아토피 피부염·천식·알레르기 비염과 같은 아토피 질환을 많이 동반할수록 편두통 발생 위험이 더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피부과의 박영민·한주희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이용해 아토피 질환자의 편두통 발생을 2009~2019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9년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환자 총 360만7599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편두통 발생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다변수 분석으로 각 군의 대조군과 비교했는데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1.28배, 천식은 1.32배, 알레르기 비염은 1.45배 편두통 발생 위험이 높았다.

또 아토피 질환을 하나만 가진 환자는 1.43배, 2개 질환을 가진 환자는 1.50배, 3개 질환을 가진 환자는 1.64배 편두통 위험이 높았다.

연구팀은 아토피 질환이 동반되면 아토피 질환이 없는 대조군보다 편두통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박 교수는 “아토피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편두통 발생 위험의 증가는 물론 아토피 질환의 수가 많을수록 편두통 발생 위험이 증가한 것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아토피 질환자에서의 편두통의 발병기전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토피 질환과 편두통의 염증 환경이 비슷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 관련 공통된 위험 요인과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두 질환이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발간하는 천식 및 알레르기 분야 국제학술지 ‘AAIR’(Allergy,Asthma&Immunology Research, IF=5.096) 1월호에 게재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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