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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1층에 사는 가족 때문에 층간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빌라 1층에 살면 맘껏 뛰어도 되나요?’라는 제목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저는 빌라 2층에 살고 있다”며 “3개월쯤 전 1층에 어떤 가족이 이사 왔다”고 밝혔다.
A씨는 “이사 온 지 얼마 안 되어서 밤 11시부터 새벽 2~3시 엄청나게 뛰는 소리가 들리더라. 집에서 농구라도 하는 줄 알았다”며 “마음 같아서는 당장 내려가서 뭐라도 하고 싶었지만, 남의 집에 새벽에 찾아가는 건 실례라고 생각해 하루 참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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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 따르면 1층에서는 그 이후로도 거의 매일 오후 9~10시 뛰는 소리가 들려왔다. A씨는 “계속 참으려고 했는데 듣다 보니 부모가 통제할 마음이 없는 것 같았다”며 “부모가 통제하면 잠깐 뛰었다가 잠깐 조용해져야 하지 않냐”, “그런데 그냥 두 시간이고 세 시간이고 계속 뛴다”고 밝혔다.
A씨는 “더는 못 참겠어서 오늘 제가 내려가서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아이도 어려 보이고, 통제가 안 되는 나이인 걸 안다. 잠깐 뛰는 거면 참아 보려고 했다”며 “그런데 너무 계속 뛰고, 집에 매트도 없이 맨바닥이라서 소리가 다 울린다”고 아랫집에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이들의 아버지 B씨는 “지금 겨우 밤 9시인데 왜 시끄럽다고 뭐라고 하냐”고 반응했다. B씨는 A씨에게 “일부러 아이들 뛰게 하려고 1층으로 이사를 왔는데, 이 정도 소음을 못 참겠으면 단독 주택에 가서 살라”고 답했다. 이에 A씨가 “집에서 안 뛰는 건 당연하지 않냐”고 묻자 B씨는 “그건 당신 생각”이라고 맞받아쳤다.
A씨는 “부인께서 죄송하다며 아이들을 재우겠다고 하길래 대충 마무리하고 올라왔다”면서도 “이게 진짜 제 생각일 뿐이냐. 1층에서 살면 매트도 깔지 않은 맨바닥에서 밤 10시까지 마음껏 뛰어놀아도 되는 거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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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은 “많은 사람이 윗집만 소음과 관련 있다고 생각하시는데 소리는 위로도 올라간다”고 지적했다. 이 네티즌은 “아는 지인이 뛰는 소리를 너무 심하게 들어서 윗집에 편지를 드렸다. 알고 보니 윗집 아이는 걷지도 못하는 신생아였고 아랫집이 고등학생 포함 아들 넷인 집이었다”며 “위아래 다 연관돼서 그냥 이웃 잘 만나는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