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모르는 백혈병 환자에게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육군 제7보병사단(칠성부대) 비룡포병대대 소속 김지영 하사. 육군 제7보병사단
이름도 모르는 백혈병 환자에게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육군 여부사관의 사연이 공개됐다.
6일 육군 7사단은 육군 제7보병사단(칠성부대) 비룡포병대대에서 복무 중인 김지영 하사가 이 같은 선행을 했다고 밝혔다.
육군 7사단에 따르면 김 하사는 지난 1월 조혈모세포은행에서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혈연관계가 아닌 기증자와 환자의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할 확률은 0.005%에 불과할 정도로 어려운 일이라고 알려져 있다.
같은 해 11월에는 응급구조사 자격 취득을 위해 소방서 체험실습 중 감전으로 심정지가 온 환자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해 심장을 다시 뛰게 하며 ‘하트 세이버상’을 받기도 했다.
김 하사의 “남을 돕는 따뜻한 마음은 주변 환경에서 영향을 받았다”며 “어릴 적부터 부모님과 함께 집 근처 노인요양시설을 방문해 주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일에 동참할 수 있어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낀다”며 “오래전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