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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경국 선박은 중일 영토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제도 영해에서 지난 2일까지 사상 최장 시간 침입했다고 일본이 주장했다. 중국 선박의 항행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중국을 방문하던 때 이뤄져 주목된다.
3일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의 제11관구 해상 보안본부는 전날 오후 7시 45분까지 센카쿠 영해에서 중국 해경국 선박 3척이 약 80시간36분 간 침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센카쿠의 일본 국유화 이후 사상 최대라고 신문은 짚었다.
해상 보안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 오전 11시40분부터 중국 해경국 선박 4척이 잇따라 침입했다. 4척 가운데 1척은 지난 1일 영해 바깥인 접속수역으로 나갔다. 나머지 3척은 일본 어선 2척의 움직임에 따라 항행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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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성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하야시 외무상의 방중 관련 보도자료에 따르면 그는 지난 2일 한국시간 오전 9시30분부터 약 3시간 동안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했으며, 이후 워킹런치를 45분 동안 가졌다.
하야시 외무상은 오후 3시부터는 약 40분 간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했으며, 오후 4시30분부터는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동했다. 왕 위원과는 약 30분 간 회담, 70분 간 만찬을 가졌다. 오후 6시 10분께 하야시 외무상의 일정이 마무리된 셈이다.
따라서 이번 중국 해경국 선박의 센카쿠 인근 항행은 하야시 외무상의 방중 일정 중 이뤄진 셈이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3일 참의원(상원) 결산위원회에 출석해 센카쿠 인근 중국 선박 항행이 “국제법 위반이다. 진심으로 유감이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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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 외무상은 지난 1~2일 중국을 방문해 친 부장과 왕 위원, 리 총리까지 만나 회담했다. 그러나 양 측은 서로의 주장만 펼쳤으며 센카쿠 등 현안은 평행선을 달렸다.
하야시 외무상은 관심이 집중됐던 중국 당국의 일본인 구속 문제에서도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친 부장은 일본인의 조기 석방을 요구하는 하야시 외무상에게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답을 내놓는 데 그쳤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2년 9월11일 센카쿠 열도 중 민간 소유인 3개 섬인 우오쓰리시마(魚釣島)·기타코지마(北小島)·미나미코지마(南小島)를 구입해 국유화 했다.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다. 중일 영토분쟁 지역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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