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가 지난해 공개한 온라인 콘서트에서 피아노 앞에 앉아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사카모토의 뜻에 따라 공연 영상과 사진은 모두 흑백으로 공개됐다. 씨앤엘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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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를 추모했다.
슈가는 2일 밤 위버스를 통해 “선생님, 머나먼 여행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R.I.P(rest in peace) 사카모토 류이치”라고 애도했다. 사카모토 류이치와 슈가는 지난해 9월 일본에서 만나 음악에 대해 대화했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올 1월 일본 문예지 ‘신초(新潮)’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나눠보니 결코 교만함이 없는 청년으로 음악 활동에 매우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다른 취미가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늘 음악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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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도쿄 태생인 사카모토 류이치는 1987년 영화 ‘마지막 황제’ 사운드트랙 주제곡 ‘레인’ 등으로 아시아계 최초 골든글로브상, 아카데미상 작곡상을 받았다. 한국에서도 수차례 공연해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4년 구인두암 진단을 받은 사카모토는 2020년 6월 암이 재발해 투병 중이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