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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산불, 천년사찰 고산사 위협…소방 현장투입 초긴장

입력 | 2023-04-02 23:36:00


2일 오후 10시 홍성 산불이 신라 천년고찰 고산사 인근인 청룡산 정상 일대에서 타오르고 있다. 소방대원들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고산사에 소방차량과 10여명의 소방대원을 배치했다. 2023.04.02./뉴스1

소방당국은 보물 399호로 지정된 천년고찰 고산사 일대로 산불이 번지자 소방차와 인력을 대기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2일 오후 10시 30분 기준 홍성군 서부면 중리 일원에서 일어난 산불은 고산사와 불과 1㎞ 남짓한 동남쪽까지 불길이 확산되고 있다.


2일 오후 10시 홍성산불이 보물 399호로 지정된 천년고찰 고산사 일대로 확산되자 소방당국이 소방차와 인력을 대기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2023.04.02/뉴스1

소방당국은 고산사를 사수하기 위해 소방대원 10여명과 소방차를 사찰에 대기시키고 산불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고산사와 1㎞ 가량 떨어진 청룡산 봉우리에 산불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밤이 되자 진화 헬기를 띄우지 못하면서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양상이다.

고산사와 인접한 봉우리 일대 산불도 거세지고 있다. 바람 방향이 고산사 쪽으로 불어올 우려도 나오면서 소방당국과 마을 주민들이 산불 경로를 지켜보며 초긴장 상태다.

2일 오후 10시 홍성 산불이 신라 천년고찰 고산사 인근인 청룡산 정상 일대에서 타오르고 있다. 소방대원들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고산사에 소방차량과 10여명의 소방대원을 배치했다. 2023.04.02./뉴ⓒ 뉴스1 이찬선 기자

소방당국은 밤 사이 고산사로 번질 수 있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면서 인접 청룡산 봉우리의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충남도와 홍성군은 공무원 총 동원령을 내리고 공무원들이 산불 진화에 투입되고 있다.

이날 홍성 산불로 700㏊ 이상이 소실되고, 주택 6가구와 축사 1동, 양곡사당 1동 등이 불이 탔다. 산불 발생 현장 인근 거주 주민 100여명은 서부초등학교와 서부면누리센터로 대피 중이다.

산불진압에는 헬기 17대, 진화차 12대, 소방차 24대가 투입됐다.

보물 399호로 지정된 고산사는 신라 말 도선국사가 지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대광보전 내에는 유형문화재 제188호인 아미타불좌상이 안치돼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대전ㆍ충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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