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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 추가 소환 조사 방침

입력 | 2023-03-28 11:30:00


경찰이 프로포폴과 코카인 등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엄홍식·37)씨를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날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유씨를 불러 조사한 뒤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다.

유씨는 전날 오전 9시20분께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고 악 12시간 만에 귀가했다.

다만 경찰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내용은 많은데 전날 시간이 많지 않아서 마무리하지 못했다”며 “유씨 측과 천천히 소환 조사 일정을 잡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마친 뒤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판단할 예정이다.

유씨는 전날 “불미스러운 일로 (목소리 떨림)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고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식의 자기 합리화 속에서 그런 잘못된 늪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며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씨는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과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경찰은 유씨의 상습 프로포폴 투약 의혹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를 진행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씨가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정황이 있다며 수사를 의뢰했던 것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총 73회에 걸쳐 4400㎖ 이상의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유씨가 지난해까지 총 100회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하는 유씨의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간이 소변 검사를 진행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요청했다.

같은 날 경찰은 유씨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리고 피의자 신분으로 동행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유씨의 모발도 확보한 뒤 국과수에 감정 의뢰했다.

그런데 감정 결과 유씨가 프로포폴 외에도 다른 마약류를 투약했을 정황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유씨는 대마 양성 반응을 보였고, 코카인과 케타민 투약 정황도 드러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