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전두환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한 손자 전우원씨가 2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도착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연행되기 전 이동하고 있다. 2023.3.28/사진공동취재단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28일 오전 6시경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하는 전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전 씨는 현재 심경에 대해 “저 같은 죄인이 한국에 와서 사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국민 여러분께 정말로 감사드린다”며 “민폐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사과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선 “죄인이니까”라며 “저의 삶이 소중한 만큼, 이 모든 사람의 삶이 소중하다. 저는 지금 살아 있지만, 그분들은 여기 안 계시니까 저에겐 죄가 있다”고 말했다.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저를 미치광이로 몰아가거나, 아니면 진심으로 아끼거나, 한국에 가지 말라고 하거나, 아예 연락이 없거나”라며 “갖가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마약 투약 혐의는 인정하느냐’는 물음에는 “방송에서 제 죄를 피할 수 없도록 전부 다 보여드렸다”며 “미국에서의 병원 기록, 다 제가 마약을 사용한 기록이 있으니까 그거 확인해 보시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전두환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한 손자 전우원씨가 2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도착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연행되고 있다. 2023.3.28/사진공동취재단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