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돼지호박’이라고 불리는 주키니 호박의 국내 유통이 중단되자 교육 당국이 급식 재료 사용 자제를 당부했다. 유전자 변형 종자로 생산된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2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날 낮 12시께 각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주키니 호박이 식단에 구성돼 있는 경우 식단 및 대체 식자재로 변경될 수 있도록 조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는 전날 농림축산식품부가 국내 주키니 호박의 유통을 잠정 중단시킨 데 따른 것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주키니 호박 종자 일부가 승인되지 않은 유전자 변형 생물체(Living Modifed Organisms, LMO)로 판정됐기 때문이다.
주키니 호박은 학교 급식에도 자주 등장하는 재료다. 일반 가정에서 주로 소비하는 애호박, 단호박과는 다른 품목이다.
서울 한 초등학교의 영양교사는 “안 그래도 사용하지 말고 전량 반품하라고 문자를 받았다”며 “찌개·볶음 요리에 부재료로 들어가는데, 애호박으로 대체할 수 있어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납품되면 안 되는 호박이 납품돼서 서울친환경유통센터에 전량 회수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 기준 서울친환경유통센터는 급식을 실시하는 서울 초중고 1047개교(77%)에 재료를 공급 중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