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해 안전 상황을 평가한다.
26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방문길에 올랐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시설의 핵 안전과 보안 상태를 직접 평가하기 위해 자포리자 원전으로 가는 중”이라고 썼다.
그로시 사무총장의 이번 원전 방문은 지난해 9월 첫 방문 이후 두 번째다. 지난해 9월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 전문가들을 상주시켜 안전 상황을 점검하도록 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 문제에 대한 “안일함에 놀랐다”며 “우리는 IAEA이고, 핵 안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에도 그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손된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이 여전히 위태롭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그는 성명을 통해 “3월 초 손상된 자포리자 원전의 마지막 남은 백업 330킬로볼트(kV) 전력선 연결이 끊어져 수리 중”이라며 “유럽 최대규모인 자포리자 원전의 원자력 안전이 위태로운 상태”라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9일 러시아의 공습 이후 750kV 송전선이 단절되며 모든 외부 전원이 11시간 동안 끊겼고, 원자로 냉각 및 기타 필수 원자력 안전 및 보안 기능을 위해 비상 디젤 발전기에 의존해야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