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범도입… 올해 전면 확대 “부실 시공-안전사고 예방 효과”
서울시가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동영상 촬영 시스템을 전면 도입한다. 지난해부터 일부 공공 공사현장에 도입했던 동영상 촬영 시스템을 모든 현장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시는 23일 오전 기자설명회를 열고 “안전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서울에서 진행되는 모든 건설현장의 시공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7월부터 국내 최초로 100억 원 이상의 공공 공사현장 74곳의 시공 과정을 촬영했다. 7월까지 1년 동안 촬영한 결과를 분석해 100억 원 미만의 공공 공사 및 민간 공사현장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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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건설현장 관리 강화를 추진하는 건 건설 현장의 사고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3년 2만3600명이었던 건설업 사고 재해 피해자 수는 2021년 2만9943명으로 늘었다. 특히 건설공사 과정은 사진이나 도면으로만 기록돼 사고가 발생해도 정확한 원인 파악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김성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현재 공사장 안전 점검은 대부분 관리감독자가 직접 현장에 가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며 “동영상 촬영이 확대되면 부실 시공과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