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 지하철 1호선 탑승 시도에 나섰다가 저지당한 23일 서울시청 옆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전장연 관계자들이 당초 집회 신고한 차로 범위를 넘어서자 강제 이동 조치에 나섰다.
전장연은 이날 오후 4시께부터 서울시청 동편 무교로에서 ‘서울시 표적수사 규탄 결의대회’와 ‘326전국장애인대회’,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출범식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신고 범위였던 시청 동편 무교로 2개 차로를 점령하고 농성을 진행했는데, 오후 4시15분께부터 일부 인원들이 정해진 범위 밖인 차로 쪽으로 넘어갔다.
실제 경찰은 휠체어를 타고 시위를 진행하던 전장연 관계자 3명을 직접 들어 인도로 옮기는 등 강제 이동 조치를 실행했다. 경찰은 자진해서 도로를 나오길 권유했지만, 전장연 관계자들은 몸을 흔들며 강하게 거부했다.
끝내 이동을 거부하던 전장연 관계자들은 오후 4시56분께 현장에 도착한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회유하자 자진해서 인도로 이동했다.
앞서 전장연 관계자 200여명은 이날 오전 8시45분께부터 약 7시간 동안 1호선 시청역 상행 승강장에서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으나,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의 저지에 무산됐다.
경찰은 경력 110여명을 배치해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에 대비했다.
이들은 시청역 1·2호선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계속 시도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