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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더미 반납대’ 손님 흉본 스벅 직원, “일 안하나” 역풍

입력 | 2023-03-21 17:02:00

지난 2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더러워진 스타벅스 반납대. 블라인드 앱 캡처


한 스타벅스 직원이 손님들이 먹고 쌓아놓은 반납대를 공개했다. 직원은 손님들의 시민의식 부재를 지적했지만,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해당 사진을 올린 직원에게 책임을 물었다.

지난 20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는 자신을 스타벅스 직원이라고 소개한 A 씨가 ‘집단지성’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이 포함된 글을 올렸다.

A 씨가 올린 사진에는 스타벅스 매장의 반납대에 컵과 쟁반, 쓰레기 등이 쌓인 모습이 있었다. 쓰레기와 음료를 버리는 공간까지 막히면서 이후 손님들이 제대로 쓰레기를 버리기 어려워 보일 정도였다.

A 씨는 사진과 함께 “난 이게 현대인의 집단지성이라고 본다”며 “이것도 ‘네가 돈 받고 할 일’이라고 댓글 다는 사람들한테 일일이 토달 필요도 없다. 그냥 집단지성”이라고 적었다.

해당 글은 A 씨가 손님들의 시민의식을 지적하고자 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A 씨는 오히려 쟁반과 쓰레기들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누리꾼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가판대) 1층이 잘 정리돼 있는 걸 보면 직원이 일을 안 해서 이렇게 쌓인 것 같다”, “사진 찍을 시간에 치우세요”, “손님한테 설거지까지 해달라고 하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자신이 스타벅스 직원임을 인증한 또 다른 누리꾼은 “손님 몰리는 시간에 10분마다 치워야 하는 거 알지 않나. 루틴 지켰으면 이 사달은 안 났을 텐데, 그냥 삭제하라”고 조언했다. 스타벅스와 같은 계열사 직원은 “사우님, 창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타벅스는 실제로 직원들이 반납대를 수시로 정리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한쪽으로 고객들이 쓰레기를 분리할 수 있도록 반납대를 설계했지만, 고객이 이를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근거는 없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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