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에서 ‘반가운’ 상대를 만났다. 김민재에게 ‘유럽의 벽’이라는 호칭을 얻게 해 준 AC밀란(이탈리아)이다.
나폴리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에서 열린 2022-23 UCL 8강 대진 추첨 결과 AC밀란과 만나게 됐다.
나폴리로선 해 볼만한 상대다. 나폴리는 같은 리그에 속한 AC밀란을 상대로 지난 9월에도 만나 2-1로 승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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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맞대결 당시 김민재는 AC밀란의 주축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와 라데 크루니치 등을 상대로 4차례 볼 경합에서 모두 이겼고, 슈팅 저지 4회, 태클 성공 7회, 클리어링 11회 등을 기록하는 피지컬과 스피드에서 모두 압도했다.
당시 이탈리아 세리에A는 SNS를 통해 김민재가 AC밀란의 공격을 온몸을 던져 봉쇄하는 사진 한 장과 함께 “IL MURO KIM(벽, 김민재)”라는 문구를 넣으며 찬사를 보냈다.
이후 김민재의 꾸준한 활약이 더해지며, 이 게시글은 그가 유럽에서 완벽하게 자리잡았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진과 문구가 됐다.
김민재는 이 활약을 앞세워 세리에A 9월의 선수상을 받았고, 이후로도 꾸준히 주전으로 나서며 나폴리의 후방을 책임지고 있다. 지금은 당시보다 수비력이 더 농익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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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는 AC밀란을 이길 경우 벤피카(포르투갈)과 인터 밀란(이탈리아)의 8강전 승자와 4강전을 치른다. UCL 8강 무대서 만만한 팀은 없겠지만,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포함해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까다로운 빅클럽들을 모두 피했다.
나폴리는 오는 4월13일 AC밀란과의 원정으로 8강 1차전을 치르고, 일주일 뒤인 19일 안방서 2차전을 갖는다. 대회 결승전은 6월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서 단판으로 열린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