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3.8/뉴스1
광고 로드중
검찰이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의 구속기간을 연장해 막판 혐의 다지기에 나섰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지난 9일 구속된 조씨의 구속기간을 27일까지 연장했다. 형사소송법상 검찰 수사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할 수 있는 기간은 10일이며, 법원의 허가를 얻어 추가로 최장 10일 더 연장할 수 있다.
검찰은 조씨의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27일 전에 그를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광고 로드중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타이어몰드의 가격을 산정할 때 제조원가를 과다 반영하는 방식으로 MKT가 40% 이상의 매출이익률을 올리도록 설계하고 이 과정에서 총수 일가가 사익을 편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MKT의 성장에 따라 조 회장 등 특수관계인들은 2016~2017년 배당금으로 108억원을 받았다.
또 조 회장은 리한의 부실 경영을 알면서도 회삿돈을 대여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는다. 리한은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로 2018년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등 자금난을 겪어왔다.
검찰은 조 회장이 한국프리시전웍스에서 100억원가량을 끌어다 리한의 박지훈 대표에게 빌려준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조 회장과 미국에서 고교와 대학을 함께 다니는 등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도 조 회장은 고급 외제차의 리스비와 구입비를 회사공금으로 지불하고 지인에게 개인 용도로 공사를 발주하는 등 회사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