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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할 경우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가장 유력한 과도기 지도자라는 미국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16일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빅터 차 아시아 담당 부소장 겸 한국석좌와 캐트린 카츠 한국석좌는 14일(현지시간) 북한 전문가들과 한 토론을 정리한 ‘북한 리더십에 대한 해답 없는 질문들’ 보고서에서 “김정은의 건강은 북한의 통제·후계 구도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며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사라지면 동생인) 김여정이 가장 유력한 과도기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을 북한 리더십과 관련해 가장 큰 미확인 변수로 꼽으며, 김 위원장의 건강이 그의 죽음이나 무력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정치적 통제와 후계 구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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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딸 주애의 잦은 대외 행보를 두고 ▲아버지로서의 모습을 부각해 인간적으로 보이려는 의도 ▲핵보유국 지위와 김씨 일가의 권력이 굳건하고 다음 세대로 이어질 것임을 대내외에 알리려는 신호 등 여러 해석을 내놓았다.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 여사와 김여정 부부장 간의 권력 다툼이 김주애 공개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차 석좌 등은 보고서에서 “리설주와 김여정 간의 권력 다툼은 좀 더 극단적이지만 여전히 그럴듯한 설명”이라며 “김여정의 정치적 권력이 커지면서 리설주는 김여정을 견제하고 자기 자녀들이 후계 선상에 있음을 분명히 하고자 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주애가 김정은의 후계자인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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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석좌 등은 그러나 김주애가 실제로 후계자일 수도 있고, 김주애의 남자 형제가 숨겨진 진짜 후계자일 수도 있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