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리시 수낵 보수당 정부는 15일 3월 말로 종료될 예정이던 가구당 에너지 비용의 2500파운드 상한을 3개월 연장하기로 발표했다.
2500파운드(395만 원)는 연 평균치 개념으로 전기 및 난방 가스 등 에너지의 공급사들이 전형적인 가구에 청구할 수 있는 최대 액수다.
한 달 33만 원 꼴인데 4월부터 연 3000파운드(475만 원), 월 평균액 39만 원으로 오를 예정이었다. 이 같은 가구당 에너지비용 청구서 제한은 ‘전기·가스 시장국(Ofgem)’이 정하나 정치적 판단에 윗선에서 수정되는 경우가 많다.
오프젬의 2021년 중반 상한치는 1200파운드에 지나지 않았으나 2022년 초반에 1900파운드로 올랐다. 에너지 가격 급등에 오프젬은 ‘10월부터 3600파운드’를 결정해 공급사들이 일거에 90% 인상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여름에 사람들에게 알렸다.
보리스 존슨 정부를 9월 초에 이은 리즈 트러스 총리 정부는 부자 감세로 비판을 많이 받은 미니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3600파운드 상한을 2500파운드로 내린다고 말했다.
10월 말 새로 들어선 수낵 총리와 제레미 헌트 재무장관은 이 하향 조정 방침을 수용하고 기간을 동절기 끝인 내년 3월 말까지로 늘렸다. 오프젬은 12월에 4월부터 3000파운드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3600파운드의 2500파운드 하향 조치는 ‘에너지 가격 보증(EPG)’ 이름으로 실시되었는데 가구당 월 평균 66파운드 꼴로 이번 겨울에 모두 400파운드(63만원)의 에너지비 보조를 받은 것이었다. 정부는 또 가구당 160파운드 에너지 보조도 실시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