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밤에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가 이틀째 계속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근로자 10여 명이 부상을 입고 북쪽 2공장이 전소되면서 타이어 완제품 40만 개가 불에 탔다. 화재가 계속되면서 연기와 분진이 인근 아파트 단지로 번져 주민들이 대피하고 주변을 지나는 고속열차 운행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으며 인근 4개 학교는 등교가 중단됐다.
● 화재발생
13일 오전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난 불로 인한 연기가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전영한기자 scoopjyh@donga.com
불은 가연성이 강한 타이어에 옮겨붙고 바람까지 겹쳐 순식간에 공장 전체로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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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13일 날이 밝자 헬기 9대와 장비 148대, 소방관 등 751명이 총 투입돼 진화작업을 펼쳐 화재발생 12시간 만인 오전 10시경 초진에 성공했다. 하지만 가연성이 높은 타이어의 특성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불로 야간에 근무하던 근로자 10명과 소방대원 1명 등 11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공장에서 근무하는 400여 명은 긴급히 대피하는 바람에 대형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북쪽 2공장(8만7000㎡)이 전소되고 타이어 40만 개가 탄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대전소방본부 측은 “공장 내부가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지어진데다 수십만 개의 타이어가 불에 타면서 가연 물질이 나와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또 “이틀째인 13일 현재까지 건물 내부에 직원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인명 피해나 다른 위험성 등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인근 아파트 주민들 “고무 탄내 진동…아수라장”
13일 오전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난 불로 인한 연기가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전영한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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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 반경 1㎞ 내에 있는 신탄진초와 신탄진중, 신탄중앙중, 이문고 등 4개 학교는 1일부터 등교를 중단했다. 대전시교육청은 학부모들에게 ‘화재로 인해 연기가 치솟아 학생들이 안전이 우려돼 등교를 중지한다’는 내용의 긴급 안내 문자를 보냈다.
이 가운데 이문고는 오전 10시부터 원격수업을 진행했으며 신탄진중과 신탄중앙중은 재량휴업일로 정했다. 신탄진초는 추후 구체적인 방침을 정하기로 했다.
● 고속열차와 고속도로 한때 마비
12일 오후 11시20분부터 대전역과 오송역에서 우회 운행했던 경부선 상행선과 하행선 고속열차는 이날 오전 6시31분부터 정상 운행됐다. 또 경부고속도로 양방향 남청주IC에서 신탄진IC 구간 통행 제한 조치도 이날 오전 5시 20분을 기해 풀렸다.화재가 난 장소와 고속도로 및 경부고속철로와는 불과 100m 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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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대전지사도 통제 중이던 경부고속도로 양방향 남청주IC에서 신탄진IC 구간 통행을 이날 오전 5시 20분부터 재개했다.
12일 밤에 발생한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현장. 하루가 지난 13일 오전에도 인근 도로와 신탄진 주변 하늘이 시커먼 연기로 뒤덮혀 있다. 이기진 기자
대전=소설희기자 fact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