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사관학교 제71기 졸업 및 임관식이 8일 충북 청주 공사에서 열린 가운데 대를 이어 공군 장교가 된 졸업생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눈길을 끌었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졸업식은 190명(외국군 수탁생도 4명 포함)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화제가 된 인물 가운데 한 명은 김재영 소위였다. 김 소위의 아버지는 김종규 예비역 공군 중령이다. 그는 공사 출신으로 군에서 16년간 근무하며 F-5 전투기를 주기종으로 영공 수호에 앞장선 베테랑 전투조종사로 2006년 전역했다. 김 소위도 아버지에 이어 전투기 조종사가 되기 위해 전투기 조종 교육을 받게 된다. 김 소위는 “어릴 때부터 군복을 입은 아버지 모습을 보며 공군 조종사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아버지 김 예비역 중령은 “힘든 군인의 삶을 지켜보면서도 나라를 지키는 길을 선택해준 아들이 대견하다”고 했다.
오빠에 이어 공군 장교가 된 여동생도 있었다. 이날 임관한 이채원 소위의 오빠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에서 F-15K 전투 조종사로 활약 중인 이준호 대위다. 이 소위는 “공사에 먼저 진학해 절도 있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오빠를 보고 공사를 선택했다”며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보라매 남매가 되겠다”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