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재명 대표. 2022.6.1. 사진공동취재단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얼굴을 드러내는 것조차 두려워했던 청년을 대통령 선거의 장으로 불러내 사용하고, 본인 공천에 이용한 후 이제는 필요가 없어졌다고 판단한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이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을 대신해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을 빌려준 후 일부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은 본인이 박 전 위원장에 대해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 사람이 아니라며 “오히려 지난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박 위원장이 나서서 송영길 대표와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 공천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며 심하게 비판했다”고 했다.
이어 “결국 박 전 위원장의 독선 공천으로 이 대표는 인천 계양을에 공천돼 당선된다”며 “그런데 이 대표는 당선 이후 박 전 위원장에 대한 태도를 바꿨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팬덤이 집단으로 박 전 위원장을 비난할 때 이 대표는 침묵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원욱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3.3.6. 뉴스1
그는 “생각의 다름을 인정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정치다. 합의 과정을 찾아가는 노력이 정치”라며 “민주당이 대선 당시 읍소해 선거 과정에서 활용한 한 청년에 대해 생각이 다르다고 비참하게 하는 모습이 민주당의 모습일 수는 없다. 그래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