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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간판 임해나(19)·취안예(22) 조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 최초 은메달을 땄다.
임해나·취안예 조는 4~5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윈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 ISU 주니어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총점 174.39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임해나는 캐나다 태생으로 캐나다와 한국의 이중 국적이다. 지난 시즌부터 한국 국적으로 국제대회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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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는 ‘ISU 선수권대회’ 등 참가 조건으로 “스케이터는 회원국의 시민권자이거나 회원국에 적어도 일 년 이상 거주한 자의 경우에만 대회 참가가 가능하다”고 규정했다. 동시에 페어 스케이팅과 아이스댄스는 파트너 한 명만 해당 요구사항을 만족하면 된다고 완화 규정을 뒀다.
임해나가 시민권 조건을 만족한 만큼 취안예는 해당 조건을 만족하지 않아도 돼 한국 대표로 나설 수 있는 것이다.
임해나·취안예 조는 2021~2022시즌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동메달로 시니어와 주니어 통틀어 한국 아이스댄스 선수 최초로 그랑프리 시리즈 시상대에 섰다. 또 2022~2023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우승,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임해나는 5일 경기 뒤 ISU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한국의 첫 메달을 따게 돼 정말 기쁘다. 내 부모님은 모두 한국인이고, 내게 한국을 대표하고 싶은지 물어보셨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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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NRW 트로피 아이스댄스 주니어 부문에서 레베카 김·키릴 미노프(러시아) 조가 금메달을 수확한 적도 있다. 2014년에는 ISU 세계 주니어선수권에서 6위에 올랐다.
다만 현 상태로는 임해나와 취안예가 같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는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 올림픽에는 합을 맞추는 출전 선수 국적이 서로 같아야 한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해 18위에 올랐다. 이때 겜린은 올림픽 출전을 위해 한국으로 귀화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