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동아일보 DB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하는 실험을 기획하고 요청했지만, 미국 보건당국이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전·현직 임직원 7명을 인용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초 뉴럴링크가 신청한 인간에 칩 이식 실험에 대해 승인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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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럴링크는 사람의 생각만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뇌에 컴퓨터 칩을 삽입해 컴퓨터와 연결하는 인터페이스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통신은 “FDA가 뉴럴링크가 미국 내에서 인체 실험을 시작하기 전 해결해야 할 수십 가지 문제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뉴럴링크가 개발하고 있는 시스템. 뉴럴링크(NEURALINK) 유튜브 캡처
FDA는 뇌에 심어진 칩이 실험 대상자 뇌의 다른 영역으로 이동할 가능성과 칩이 과열돼 조직을 손상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심어진 칩을 뇌 손상 없이 어떻게 제거할 것인가도 쟁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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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럴링크는 현재 돼지와 원숭이 등 동물을 대상으로 관련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은 동물을 죽게 한 혐의로 미국 연방 검찰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럴링크의 실험으로 죽은 동물들은 2018년 이후 1500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