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승격 및 재외동포청 신설 서명식에서 관련 내용이 담긴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서명하고 있다. 2023.03.02. 서울=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보훈부 승격과 재외동포청 신설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공포안에 서명했다. 국가유공자와 유족 등 20여 명이 단상에서 윤 대통령을 둘러싼 채 서명을 지켜봤다. 윤 대통령은 ‘보훈문화는 곧 국격입니다. 승격을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윤 대통령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지 않는 국가는 미래가 없다”며 “대한민국의 부름에 응답한 분들을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말했다. “한 국가의 품격은 누구를 기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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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서명 후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던 중 1965년 수류탄 투척 훈련 당시 이등병이 잘못 흘린 수류탄을 몸으로 막은 고 강재구 소령의 배우자 온영순 여사와 아들 병훈 씨(59)에게 “1964년에 태어나신 아드님이 1년 만에 아버님을 떠나보내게 돼 상심이 크셨겠다”는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보훈부 승격은 4일 관보에 공포될 예정이다. 이후 90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보훈부는 6월 5일 정식 출범한다. 초대 보훈부 장관으로는 박민식 현 보훈처장이 유력하다.
신규진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