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중 전회’서 홍콩 업무 공산당 이관 확정 ‘홍콩의 중국화 가속’ 뜻 노골적 드러내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복수의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홍콩 업무에 관한 보고 라인이 기존 국무원에서 공산당으로 바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6~28일 양회의 준비 대회 성격으로 열린 제20기 중앙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2중 전회)에서 홍콩 업무를 총괄하는 부서를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에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홍콩·마카오 공작판공실’로 변경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 개편안은 5일부터 개최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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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양회에서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얼마로 제시할 지도 관심이다. 중국은 지난해 양회에서 성장률 목표를 5.5%를 제시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여파 등으로 3.0%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현재로선 올해도 5~6%대를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6%대 이상을 제시하면 시 주석이 올해 경제 회복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제20차 공산당 당대회에서 발표된 최고위직 인사 또한 이번 양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서열 2위 총리는 시 주석과 마찬가지로 상하이 서기를 지낸 리창(李强)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맡는다. 국회의장 격인 전국인대 상무위원장에는 자오러지(趙樂際) 상무위원, 4위 정협 주석은 ‘중국몽’의 밑그림을 그린 왕후닝(王滬寧)이 오른다. 이 외 4명의 부총리에는 딩쉐샹(丁薛祥) 허리펑(何立峰) 류궈중(劉國中) 장궈칭(張國淸) 등이 내정됐다.
<2023년 중국 양회 관전 포인트>
내용
관전 포인트
조직 개편
-홍콩관련 업무, 국무원서 공산당 중앙위원회로 이관
-공산당 내 공안, 사법, 대테러, 방첩 등 총괄하는 ‘중앙내무위원회’ 신설
경제
-올 성장률 목표 5~6%대 제시 전망
인사
-리창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대 상무위원장 등 임명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이 당정 전면에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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