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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경북도의원 전원이 지지”… 안철수 “대통령실-비대위 불공정”

입력 | 2023-03-02 03:00:00

金-安, 與텃밭 영남서 막판 득표전
천하람 “김기현과 결선, 200% 확신”
황교안, 회견열고 金 땅의혹 공세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왼쪽), 안철수 의원이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김영삼도서관에서 열린 민주주의의 시작, 문민정부 출범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대화 하고 있다. 2023.2.24 뉴스1


국민의힘 3·8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김기현, 안철수 후보가 선거 막바지 영남에 집중하고 있다. 4일부터 시작되는 휴대전화 모바일 투표를 앞두고 당의 텃밭인 영남 지역 당원들의 표심에 호소하겠다는 의도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 지역 선거인단은 전체의 39.7%에 달한다.

1일 김 후보는 경북 안동시 독립운동기념관에서 3·1절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안동, 영주, 상주 당협을 잇달아 방문하며 경북 집중 유세에 나섰다. 경북의 선전을 바탕으로 결선투표 없이 8일 승리를 확정짓겠다는 의도다. 김 후보는 “매우 가파른 속도로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이 현장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 측은 “국민의힘 소속 경북도의원 전원(55명)이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고도 했다.

전날 대구를 찾았던 안 후보 역시 이날은 경북 포항, 경남 창원에서 책임당원 간담회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 윤상현 조경태 의원과 연대했다는 것에 대해 “한마디로 공갈연대”라며 “린치를 가하고 협박을 해서 끌어오는 듯했다”고 성토했다. 특히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실, (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 모두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은 저만의 피해의식일까”라는 글을 올렸다.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를 동시에 겨냥해 ‘불공정 개입’ 의혹을 제기한 것. 안 후보 측은 이날 ‘당원명부 불법유출’ 의혹을 제기하며 당 선관위에 조치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천하람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천하람과 김기현의 결선을 200%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천 후보는 “당 의원들이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 무서워서 말을 못하겠다고 한다. 제게 장 의원 더 세게 때려 달라고 한다”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에 부정적인 당심에 호소했다.

황교안 후보는 이날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의 울산 땅 의혹을 재차 공격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가 울산 땅 관련 도로계획을 승인한 사람이 더불어민주당의 송철호 전 시장이었다고 해명한 것과 관련해 “그 당시는 우리 당 소속 박맹우 시장이었고, 팩트도 틀린 얘기를 당당하게 언론에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는 “가짜 뉴스를 마구잡이로 퍼나르는 사람들 때문에 기가 막히다. 반성하라”고 반박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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