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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물가 수준을 반영한 지난해 실질임금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 타격이 더 컸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올해 1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세전)은 386만9000원으로, 전년(368만9000원)보다 18만1000원(4.9%) 증가했다.
그러나 물가를 반영한 지난해 월평균 실질임금은 359만2000원으로 전년(359만9000원)보다 7000원(0.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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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임금 상승률은 지난해 4월(-2.0%)부터 12월(-1.9%)까지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소비자 물가가 무섭게 치솟으면서 근로자들의 주머니 사정도 계속 팍팍해진 것이다.
실제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 3.6%에서 시작해 가파르게 올라 7월 6.3%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8월~올해 1월 6개월 연속 5%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실질임금 감소는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 집중됐다.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549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반면 300인 미만의 월평균 실질임금은 321만4000원으로 0.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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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브리핑에서 “지난해 실질임금 감소는 높은 물가 상승률이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임금 상승률이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3.5~3.9%)를 넘지 않는다면 실질임금은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1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896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1850만8000명)보다 45만9000명(2.5%) 증가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23개월 연속 증가세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해 2월(51만2000명) 50만 명대 증가 이후 3월(47만1000원)부터 11개월째 40만 명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이 6만 명 증가하며 21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숙박·음식 종사자는 9만5000명 늘어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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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