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클래식 연장전서 극적 승리 “시련 견뎌낸 가족과 내게 감사” 안병훈, 3오버파 공동 21위 그쳐
크리스 커크가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리조트(파70)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에서 연장 끝에 정상에 선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팜비치가든스=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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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커크(38·미국)가 알코올 의존증과 우울증을 극복하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7년 9개월 만에 우승했다.
커크는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리조트(파70)에서 끝난 PGA투어 혼다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연장 승부 끝에 한 타 차로 정상에 올랐다. 2015년 5월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이후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커크는 통산 5승째를 거뒀다.
커크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69타를 쳤다. 1∼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커크는 최종일에 3타를 줄인 에릭 콜(35·미국)과 동타가 되면서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해 연장으로 끌려간 커크는 같은 홀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세 번째 샷을 홀 약 40cm 거리에 붙이면서 버디를 했다. 콜은 파에 그치면서 커크의 한 타 차 승리로 끝났다. 커크는 “3, 4년간의 어려운 시절을 이겨낼 수 있게 도와준 모든 이에게 감사하다. 특히 가족에게 고맙고 시련을 견딘 내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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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까지 공동 6위였던 안병훈(32)은 최종 라운드에서 3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21위(5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