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통신 “사랑하는 자제분” 지칭 이달만 세번째 공개석상 나타나
이번엔 건설현장에… 김정은, 딸 주애와 평양 주택공사 ‘첫 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25일 평양시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첫 삽을 뜨고 있다.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사업은 평양 북쪽에 주택 4100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7번째다. 왼쪽부터 김덕훈 내각 총리, 김주애, 김 위원장, 조용원 당 중앙위 조직비서. 조선중앙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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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이번엔 건설현장에 김 위원장과 함께 등장했다. 군 관련 행사가 아닌 김 위원장의 시찰 현장에 동행한 것은 17일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 간 체육경기 관련에 이어 두 번째다. 김주애는 앞으로 군 관련 행사뿐 아니라 다양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김 위원장과 김주애가 평양 서포지구 새거리 건설 착공식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전날 개최된 착공식에 나타난 김주애를 “사랑하는 자제분”이라고 지칭했다. 김주애가 김 위원장 옆에서 첫 삽을 뜨는 모습도 사진으로 공개했다. 금장 버튼이 달린 검은색 더플코트 차림의 김주애는 이날 검은색 장갑을 착용하고 김 위원장 옆에서 당 간부들과 함께 손뼉을 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김주애를 처음 소개할 당시 “사랑하는 자제분”이라고 가리킨 이후 “존귀하신” “존경하는” 등의 표현을 혼용하고 있다.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7번째다. 김주애는 8일 북한군 창건 75주년 열병식 때 주석단 중앙에 등장해 높아진 위상을 과시했다. 김주애는 이달에만 약 열흘 간격으로 세 번째 공개석상에 나타났다. 거듭된 김주애의 등장은 이른바 ‘백두혈통’ 4대 세습을 현실화하고 정통성을 강화하려는 북한 선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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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