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자이 디그니티 24일 견본주택 개관 올해 분양시장 분위기 이끌 바로미터 오후까지 방문객 대기 이어져 정책 수혜·입지 강점으로 수요자 관심↑ 규제해제로 청약 접근성↑… 전매제한 1년 분양가(3411만 원)·유상옵션 의견 분분 분양소장 “얼리아답터처럼 발 빠른 수요자↑”
○ 모처럼 활기 느껴진 견본주택… “집값 바닥 다지는 현장 분위기”
견본주택 개관 첫날 분위기는 모처럼 활기가 느껴졌다. 평일이지만 견본주택이 문을 열기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고 주차장은 금세 꽉 찼다. 입장을 위한 대기줄은 점심시간 이후에도 이어졌다. 오후 2시 기준 누적 방문객 수는 약 4000명 수준으로 추산했다.이어 “아파트 가격 하락세에 따라 각종 규제를 푼 정부 대책이 나오면서 최신 전자제품을 먼저 구입하는 얼리아답터처럼 분양시장에서도 발 빠르게 아파트 매입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 정책(1·3대책)·시장 분위기(매수심리) 수혜 받는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이번에 분양에 들어간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침체된 시장 분위기 속에 분양이 임박한 시점에 각종 정책적 수혜를 받은 단지로 볼 수 있다. 단지 규모가 크지 않아 미분양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여기에 정부의 부동산대책으로 영등포구가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청약 문턱도 낮아졌다.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1순위 자격이 크게 완화됐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와 인천광역시 거주자도 1순위 청약 대상이다. 청약통장 필수 가입기간은 24개월에서 12개월로 줄었고 세대주와 세대원 모두 청약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기존에는 2주택 이상을 소유한 세대에 속한 경우 1순위 청약이 불가했지만 다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해졌다. 전용면적 85㎡ 이하 가구에 대한 추첨제는 기존 30%에서 60%까지 확대됐다. 반면 가점제는 70%에서 40%로 줄었다. 전매제한 기간도 3년에서 1년으로 완화됐고 재당첨제한은 없어졌다. 기존 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은 10년이었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였지만 이번에 규제가 해제되면서 재당첨제한도 사라졌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청약 일정은 다음 달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월 7일 1순위, 8일 2순위 순이다. 당첨자는 3월 14일 발표 예정이다. 당첨자 정당계약은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이뤄진다.
○ 양평동 재개발 이끄는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준공업지역인 양평동 12구역을 재개발해 공급되는 단지다. 공업지구에 조성되는 단지이기 때문에 주변에는 아파트보다 작은 공장이나 작업실이 대부분이다. 지어진 지 오래된 건물이나 노후 주택이 많다. 양평동 12구역에 이어 13구역과 14구역 등 인접지역 재개발도 추진되고 있는 상황으로 향후 이 지역은 주거타운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다만 공업지구 특성상 조합원 협의 등의 절차가 아파트 재건축사업보다 더디기 때문에 재개발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주변도로 사업지 현장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주변도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84A타입 거실
○ 알찬 구성에도… 너무 많은 유상옵션 “발코니 확장이 2500만”
단지는 지하 2~지상 최고 35층, 4개동, 총 70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59~84㎡, 18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별로 △59㎡A 34가구 △59㎡B 40가구 △59㎡C 9가구 △84㎡A 32가구 △84㎡B 35가구 △84㎡C 35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위주로 이뤄졌다. 견본주택에는 59A와 84A 2개 유니트가 준비됐다. 방문객 중에는 신혼부부가 많았다. 예비신혼부부 커플이나 엄마와 함께 온 예비신부가 많이 보였다.영등포자이 디그니티 84A타입 안방 침실과 드레스룸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84A타입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59A타입 거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84A타입 거실과 주방
각종 유상옵션 품목
○ 분양가 3.3㎡당 평균 3411만 원
분양가의 경우 3.3㎡당 평균 3411만 원으로 책정됐다. 주택형별 전체 분양가는 59타입이 7억9160만~8억6900만 원, 84타입은 10억8770만~11억7900만 원으로 형성됐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를 1차(2000만 원)와 2차에 걸쳐 계약 후 한 달 이내에 내도록 했다. 중도금 60%에 대해서는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중도금은 오는 9월 5일 1차 중도금(분양가 10%)을 시작으로 4~7개월 단위로 2025년 10월 28일까지 지불하는 일정이다. 광고 로드중
○ 역세권·학세권·스세권 등 입지 강점 눈길… 지하철·초·중·고·스타벅스 도보권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입지의 경우 주거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다. 그동안 양평동 12구역이 공업지구로만 활용됐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라는 설명이다. GS건설 측도 내심 입지 강점을 내세워 분양 흥행에 자신감을 보이는 모습이다. 먼저 지하철 5호선 양평역 2번 출구가 단지와 왕복 1차로 건너편에 있는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지하철 2호선과 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단지와 800m가량 떨어져있고 걸어서 10~15분이 걸린다고 한다. 인접한 영등포 중흥S클래스 1층에는 스타벅스 매장이 있다. 걸어서 편한 복장으로 스타벅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스세권’ 입지도 눈여겨 볼만하다.교육 여건도 장점으로 꼽힌다. 초·중·고가 모두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에 있고 오목교 건너편 목동학원가도 가깝다. 이러한 입지 특성과 조화를 이루는 단지 내 교보문고 도서 큐레이션 서비스(2년)도 눈길을 끈다. 교보문고와 협약해 차별화된 독서 문화공간을 특화 커뮤니티시설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커뮤니티시설인 클럽자이안은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마련된다. 피트니스센터와 필라테스, 골프연습장, 다목적실, 독서실 등이 들어선다. 주차장은 지하에 마련되고 단지는 공원처럼 꾸며진다.
임종승 GS건설 분양소장은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올해 국내 분양시장 분위기와 양평동 일대 재개발을 이끄는 단지로 볼 수 있다”며 “그런 만큼 분양 흥행을 넘어 자이 특유의 최고 수준 상품성과 주거 만족도를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지 입주는 오는 2026년 상반기 예정이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84A타입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59A타입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