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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TV, 17년 연속 세계 1위 “프리미엄 전략 통해”

입력 | 2023-02-22 03:00:00

지난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30%
초미세 반도체 기술 적용한 QLED
2017년 출시후 누적 3500만대 돌파
LG, 17%로 2위… OLED 제품 강세



삼성전자가 21일 사전판매를 시작한 ‘NEO QLED 8K’ TV.


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7년 연속 1위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한 시장 공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 TV 시장에서 판매 금액 기준으로 점유율 29.7%를 기록했다. 2021년 29.5%보다 0.2%포인트 늘었다. 수량 기준으로도 지난해 19.6%를 기록하며 1위를 수성했다. 삼성전자는 ‘네오(NEO) QLED’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전략이 적중한 덕분에 이 같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초미세 반도체 결정물질인 ‘퀀텀닷(양자점)’ 기술을 적용한 QLED를 처음 선보였다. 2021년 이를 한 단계 진화시킨 네오 QLED를 출시했다. 기존 QLED보다 소자 크기를 40분의 1로 줄여 더 정교하고 생동감 있는 화질을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네오 QLED를 포함한 삼성 QLED가 965만 대 팔렸고 2017년 이후로는 누적 3500만 대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이번 옴디아 조사에서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로 좁히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금액 기준 48.6%다. 2∼6위 5곳의 점유율을 합한 것(48.4%)보다 많은 수치다. 삼성전자는 초대형 TV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75인치 이상에서 36.1%, 80인치 이상일 경우 42.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 등 제품 혁신뿐만 아니라 ‘고객 경험 중심 DNA’를 강조하며 사용자 경험에도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스마트폰, 인공지능 스피커 등 각종 기기와의 강화된 연결성을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21일 사전판매를 시작한 네오 QLED 8K 신제품에 글로벌 스마트홈 표준인 매터(Matter) 모듈을 탑재해 연결성을 업그레이드했다. 매터가 적용된 전구, TV, 스위치 등 스마트홈 기기는 스마트싱스, 구글홈 등 플랫폼에 상관없이 조작할 수 있다. 삼성의 네오 QLED TV에 매터 모듈이 탑재됨으로써 서로 다른 기기를 연결하는 스마트홈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2위는 LG전자로 금액 기준 16.7%였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는 수량 기준 점유율 60%에 달하며 10년 연속 1등을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OLED TV를 판매하는 브랜드는 모두 21곳이었다.

2021년 3위였던 일본 소니는 지난해 점유율이 9.5%에서 8.2%로 떨어지며 중국 TCL, 하이센스에 밀린 5위를 기록했다. 3위 TCL은 9.4%, 4위 하이센스는 8.9%였다.

지난해 세계 TV 출하량은 2억325만6700대로 전년 대비 약 5% 줄었다. 옴디아는 올해 세계 OLED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14% 성장한 741만 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 OLED TV 비중이 49.8%로 절반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