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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님’ 대신 ‘JY’, ‘최태원 회장님’ 대신 ‘토니’…
최근 삼성, SK 등 주요 기업 내 수평호칭 문화가 확대되고 있다. 수평적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권위주의를 타파하기 위함인데 대부분의 MZ세대가 이에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21일 뉴시스가 취업플랫폼 진학사 캐치에 의뢰해 20~30대 11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평호칭 관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90%가 수평호칭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응답했으며,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1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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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호칭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 41%도 ‘호칭만 바꾼다고 분위기가 달라질 것 같지 않아서’를 이유로 꼽아 수평호칭 자체에 부정적이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어떤 호칭을 가장 선호하냐는 질문에는 ‘OO님’이 가장 많은 32%의 지지를 얻었다.
기존 사원, 부장 등의 ‘직급제’도 28%의 응답률을 보여 선호도가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이는 간소화된 직급제(사원-선임-책임)를 택한 18%, 매니저·프로 등 동일 호칭제 15%, 영어이름 8%보다 높은 수치다.
대기업에 다니는 한 직장인은 “업무상 외부인을 만나는 경우가 많은데 간소화된 직급이나 매니저 등의 호칭을 사용하게 되면 어떤 사람이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지 잘 몰라서 불편하거나 실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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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이재용 회장의 경우 ‘회장님’ 대신 ‘JY’나 ‘재용님’으로 불러야 한다.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해 임직원과 가진 타운홀미팅에서 “부회장님 대신 JH로 불러달라”고 말했으며, 경계현 사장 역시 직함 대신 ‘KH’로 불러달라고 언급한 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SK텔레콤 인공지능(AI) 사업팀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자신을 회장님이 아닌 ‘토니’로 불러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토니’는 최 회장의 영어 이름으로, ‘아빠 곰 토니’라는 뜻의 인스타그램 아이디 ‘파파토니베어(papatonybear)’도 여기서 따 왔다.
이외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재현님’,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JP(Jung Park)’,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권영수님’ 등도 수평호칭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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