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군의 행동성격’에 따라 태평양을 ‘사격장’으로 만드는 빈도가 달라질 것이라며 무력도발의 수위를 높일 가능성을 위협하고 나섰다. 지난 18일에 이어 재차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0일 오전에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의 미군의 전략적 타격 수단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것이 우리 국가의 안전에 미치는 영향 관계를 치밀하게 따져보고 있다”며 “직·간접적인 그 어떤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에는 상응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이 기회에 다시금 기정사실화하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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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세를 격화시키는 특등광신자들에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할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번 확언한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 18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과 관련해 우리 측에서 제기된 각종 분석에 대해서는 “역시 매사에 바보들이 생각하고 노는 꼴은 영낙없이 세간의 웃음을 자아낸다”며 “하루 지켜보았는데, 추측, 억측, 나름대로의 평가가 참으로 가관이 아닐 수 없다”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이어 “몇가지 꼬집어 박아주려고 한다”면서 북한이 화성-15형을 발사하면서 주장한 ‘기습발사’의 수준이 낮다는 지적과 ‘연료 앰풀화 실패’ 분석 등에 대해 일일이 반박했다.
그는 먼저 ‘기습발사’ 명령서가 오전 8시에 나온 뒤 실제 화성-15형이 발사되기까지 ‘9시간22분’이 걸린 것은 ‘기습발사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 “진짜 생각이 못난 것들이어서인지 아니면 너무도 좁쌀같이 이렇게 저렇게 분석을 지내 많이 해보는 것들이여서인지 별의별 분석을 다 내놓는다”라고 비아냥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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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내 생각에는 오늘일지 내일일지는 몰라도 보나마나 또 언제나 입버릇같이 외우던 대로 군부 것들은 북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정보자산을 동원해 집중 감시를 진행하고 있었다는 변명을 지껄일 것이 뻔해보인다”라고 조롱했다.
김 부부장은 한미가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하에 그 무슨 특수한 수단과 방식으로 감시하고 있었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내용 설명은 군 정보 자산 노출 가능성 등을 우려해 설명하기 곤란하다는 식의 변명으로 얼버무릴 것”이라고 우리 측의 대응을 넘겨 짚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액체연료를 이동이 용이하게 만드는 기술인 ‘연료 앰풀화’의 수준이 낮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만들어보지도 못한 것들이 과학기술 자료나 뒤져보고는 남의 기술을 멋대로 평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몰상식하고 못난 짓거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 부족’ 지적에 대해서는 “늘 해오던 주장을 또다시 반복해 늘어놓았다”라며 “몰상식한 것들이 사진을 보고도 탄두와 분리된 2계단 비행체도 가려보지 못하며 고각발사시에 탄두와 분리된 2계단 비행체의 거리가 당연히 가까워지게 되는 이치도 모르는 것 같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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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부장은 그러면서 한미에게 “남의 기술을 의심하거나 걱정해줄 것이 아니라 자기를 방어할 대책이나 보다 심중한 고민을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