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한스키협회, 해외 훈련 기회 제공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가온-이채운 세계대회서 좋은 성적으로 기대 높여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최가온이 지난해 8월 뉴질랜드 코르도나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호주·뉴질랜드 대륙컵(ANC) 대회를 앞두고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 대한스키협회 제공
광고 로드중
한국 스키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를 336일 앞두고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 있다. 최근 수년간 이어온 꿈나무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하고 육성한 유망주들이 세계무대에서 차츰 그 성과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최가온(15·세화여중)은 이번 대회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부분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최가온은 지난해 태극마크를 달자마자 국제스키연맹(FIS)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으며 지난달에는 성인 선수와 겨루는 ‘X게임’에서도 정상에 섰다. X게임은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에서 시작한 익스트림(eXtreme) 스포츠 대회다. 최가온은 만 14세 87일에 우승하며 이 대회 이 종목 최연소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최가온은 X게임에서 여자 하프파이프 최고 난도로 손꼽히는 ‘프런트 사이드 1080(3회전)’까지 성공시켰다. 이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선수는 2018 평창,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한 클로이 김(23·미국)을 포함해 5명이 되지 않는다. 최가온은 대한체육회가 주관하는 ‘잠재적 체육영재 특별훈련 지원 사업’을 통해 찾아낸 원석이다.
광고 로드중
류제훈 대한스키협회 사무국장은 “체육영재 특별훈련 지원 사업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시작됐다. 평창 올림픽 이후에도 훈련 습득 효과가 빠르고 잠재력이 풍부한 어린 선수들에게 집중적인 투자를 하면서 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체육영재 특별훈련 지원 대상자였던 이채운(17·수리고) 역시 이번 동계 청소년올림픽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이채운은 당시 미국 콜로라도의 카퍼마운틴리조트를 찾아 3주가량 훈련에 매진했다.
이채운은 “한국에 없는 형태의 박스와 레일을 타고 연습할 수 있어서 좋았다. 프로그램 기간에 국가대표 형들과 합동 훈련을 할 기회도 있었는데 이때 특히 보고 배운 게 많았다”고 말했다. 이채운도 중학교 3학년이던 2021년 국가대표에 선발됐으며 이달 13일 기준 FIS 랭킹 7위의 실력자로 성장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