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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신체 ‘손상’ 사망, 하루 72명 꼴…진료비 5조 넘겨

입력 | 2023-02-16 13:06:00


동아DB

2020년 한 해 동안 매일 72명이 손상 탓에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손상이란 각종 사고나 재해, 중독 등 외부적 위험 요인에 의해서 발생하는 모든 건강상의 문제를 통칭한다.

질병관리청은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2차 국가손상종합통계’를 발표했다. 손상 통계를 생산하는 12개 기관이 협업해 2020년 한 해 동안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 사망, 119구급대 이송, 의료기관 이용, 학교 및 산업체 사고 신고, 소비자 안전사고 신고 등에 대한 통계와 함께 주요 결과에 대한 지난 10년간의 추세를 분석한 것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2020년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2만6442명이다.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손상을 경험한 사람은 약 298만 명에 달했는데 이는 최근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다. 손상 환자 수는 2015년 457만4000명을 기록한 뒤 2016년 415만8000명, 2018년 351만 명 등으로 감소했다가 2019년 370만6000명으로 소폭 늘어난 뒤 2020년 큰 폭으로 줄었다. 2020년 손상으로 인한 진료비는 총 5조147억 원으로 2011년(3조358억 원) 대비 65.2% 증가했다.

자료: 질병관리청

손상 환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세 미만 어린이는 추락 및 낙상으로 인한 손상이 전체의 36%로 가장 많았다. 10~40대는 운수사고로 인한 손상이, 50~70대 이상은 추락 및 낙상으로 인한 손상이 가장 많았다. 70대 이상 노인 100명 중 1.6명은 추락으로 응급실을 방문했고, 3.4명은 추락으로 입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통계에선 2022년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반영해서 ‘직업손상’을 주제로 분석한 통계도 제시됐다. 직업손상으로 입원한 환자를 분석해보니 원인은 둔상 및 관통상(40.5%)이 가장 많았고 추락 및 낙상(33.1%), 운수사고(9.2%) 등 순으로 뒤를 이이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가손상종합통계 발간을 통해서 사회경제적 피해 현황을 통합적으로 검토하고 정책 수립 기반을 마련해 앞으로 대국민 손상 예방관리 등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홍기정 국가손상조사감시사업 중앙지원단장은 “앞으로도 학대, 산업재해 등 관심이 많은 주제를 반영해 다양한 통계를 담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12차 국가손상종합통계는 질병청 홈페이지(kdca.go.kr) 및 국가손상정보포털(kdca.go.kr/injury)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소영기자 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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