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 스페셜]종문화사 모르면 창피한 세계 대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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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 속에 있는 전 세계의 정치, 경제, 문화, 사회, 역사를 분석하고 세계의 미래를 진단한다.”
‘모르면 창피한 세계 대문제’를 펴낸 저자 이케가미 아키라는 세계의 다양한 문제를 제시하며 역사를 통해 미래를 예견한다.
2019년 12월 세계를 온통 공포와 혼돈 속으로 몰아넣었던 사건은 중국 우한에서 출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었다. 전 세계의 관문은 닫혔고 경제는 혼돈의 상태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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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이후 각국 정부가 16조 달러의 자금을 투입하여 경제를 부양하면서 주가가 상승하였다. 그 결과 2021년 3월 이후에만 부유층의 자산은 8조6000억 달러에서 13조8000억 달러로 5조2000억 달러나 증가하였다. 세계의 최상위에 위치하는 1%의 부유층이, 하위 50%에 해당하는 빈곤층의 약 20배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세계를 자본주의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는지 반문한다. 금융 완화는 억만장자의 주머니를 가득 채웠을 뿐이라는 것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는 러시아를 침략적이며 포악한 국가라고 보고 있다. 크림반도를 군사력으로 탈취했을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본토마저 침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한때 서유럽의 공격을 받아 엄청난 곤경에 처했던 러시아의 역사를 돌아본다. 역사적 트라우마로 인해 러시아는 항상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이로 인해 다른 국가로부터 공격당하는 사태에 대비해, 자국의 주변에 완충지대를 만들어 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남하정책으로 영토가 극도로 추운 한대지역이기에 1년 내내 얼지 않는 항구(부동항)를 탐내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 사태와 국제적인 대사건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자세하게 들여다본다. 러시아는 왜 군사력으로 이웃 나라를 위협하고 있는가.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소련 붕괴 후 동서 냉전이 종식된 후의 ‘구미(歐美)가 주도하는 세계 질서’를 개편하려고 하는가 등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2003년 종문화사에서 출간한 저자의 ‘세계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 시리즈는 교보문고에서 베스트 셀러로 많은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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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