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그에서 침묵 중인 손흥민(31·토트넘)이 16강으로 재개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포를 재가동할까.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은 15일 오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리노의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AC밀란(이탈리아)과 2022~20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조별리그 D조 1위로 16강에 오른 토트넘은 홈 앤드 어웨이로 밀란과 붙어 8강 진출을 다툰다.
토트넘은 공식전 3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12일 레스터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1-4로 역전패하며 주춤했다.
담낭 제거 수술을 받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복귀해 팀을 지휘했으나, 선제골을 이후 내리 4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토트넘은 현재 승점 39점으로 리그 5위다.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41)와는 승점 2점 차다.
부상 악재도 겹쳤다. 주전 골키퍼이자 주장인 위고 요리스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와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수술대에 올랐다.
설상가상 이번 경기엔 또 다른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한다.
콘테 감독은 멀티 자원인 에릭 다이어의 포지션 변경 대신 올리버 스킵과 파페 사르를 기용해 공백을 메울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손흥민도 득점력이 들쑥날쑥하다. 지난달 말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부활 조짐을 보였으나, 리그에선 지난달 초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19라운드 이후 5경기째 골이 없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모든 대회를 포함한 공식전 8골 3도움이다.
그래서 이번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득점이 중요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게 전부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19골 5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이 이번 경기에서 한 골만 더하면 통산 20골째를 달성하게 된다.
마침 상대인 밀란은 최근 5경기에서 13골을 내주는 등 수비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총 38경기에서 단 31골만을 내줬던 밀란은 벌써 30골을 실점했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4골을 넣은 올리비에 지루를 비롯해 하파엘 레앙 등 공격진이 날카롭다.
여기에 무릎 부상을 딛고 스쿼드에 복귀한 베테랑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출전 여부도 관심이다.
같은 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선 ‘우승 후보’ 파리생제르맹(PSG 프랑스)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격돌한다.
햄스트링을 다쳤던 리오넬 메시와 허벅지 부상을 입었던 킬리안 음바페가 훈련에 복귀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