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에 오른 알렉 마노아(25·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023시즌을 위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14일(한국시간) 토론토 선에 따르면 마노아는 “2023 WBC에서 미국 대표팀 참가 제안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마노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WBC 참가는 불발됐다.
WBC는 정규시즌 개막 전인 3월에 열린다. WBC에 출전하는 투수들은 보다 일찍 몸을 만들어 빠르게 투구에 들어가게 된다. 이어 정규시즌까지 소화하다보면 몸에 무리가 올 수 있다.
마노아는 WBC 불참 결정에 대해 “내 결정이었다”며 “처음엔 대회에 나가고 싶었지만 지난 시즌을 생각했을 때, (대회에 참가하면) 9월 말 20이닝 정도의 투구의 소화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마노아는 빅리그 입성 2년 차였던 지난해 31경기에 등판해 16승7패 평균자책점 2.24의 눈부신 성적을 냈다.
생애 첫 올스타 선정의 영예를 안고 사이영상 투표에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겠단 의지를 굳게 다지고 있다.
국가대표 기회까지 거절한 마노아의 시선은 2023시즌에 집중돼 있다.
마노아는 “어떤 의심도 남기고 싶지 않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여기에 쏟고 싶다. 이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며 새 시즌 도약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