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값 계속 떨어지자 소비 촉진 수출 늘리고 암소 14만마리 감축
정부가 농협과 협력해 하나로마트에서 연말까지 한우를 20%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한우 도매가격이 계속 떨어지자 소비를 촉진해 농가 피해를 줄이려는 취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의 한우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소 사육 마릿수는 올해 358만 마리로 역대 최고치에 달할 전망이지만 소비가 줄어 한우 가격은 하락세다. 올 1월 한우 도매가격은 ㎏당 1만5904원으로 1년 새 20.4% 떨어졌다. 평년(1만9037원)과 비교해도 16.5% 떨어진 수준이다.
한우는 2019년부터 사육 규모가 커지면서 가격 하락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2020∼202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재난지원금 지급과 가정 수요 증가로 마릿수가 계속 늘었다. 반면 올해는 경기 침체 등으로 한우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도매가가 떨어져도 소비자 가격은 여전히 높다는 점도 부담이다. 실제로 1월 한우 등심 1등급의 소매가격은 100g 당 9741원으로 지난해보다 12.9% 떨어졌지만 평년보다는 오히려 4.5%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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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