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월보다 약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대만 등 일부 국가의 무비자 입국 허용과 항공편 증편이 작용한 여파다.
1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53만927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9만150명)보다 498.2% 증가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것은 일부 국가의 무비자 입국 허용 결정과 함께 항공편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며 “국가 간 항공노선 정상화와 무비자 입국 허용, 비자 발급 재개 등의 문제가 선결적으로 해결되어야 본격적인 방한 시장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 관광객이 1위다. 무비자 입국 시행과 항공편 증편으로 일본 관광객은 전년 동월 대비 8259.0% 늘어난 8만4175명이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은 전월 대비 33.7%, 전년 동월 대비 895.1% 증가했다.
이어 미국 관광객이 전년 동월 대비 277% 증가한 6만3352명이다. 무비자 입국에 힘입어 싱가포르가 3위에 등극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79.5% 증가한 5만711명이다. 태국과 중국이 4만1026명, 2만7367명으로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이들 국가는 전년 동월 대비 5002.7%, 134.1% 늘었다.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중동은 전년 동월 대비 586.7% 증가했다. 홍콩의 경우 귀국자 자가모니터링 완전 폐지와 입국 후 식당·공공장소 출입 허용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3923%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해외로 출국한 국내 관광객은 139만3343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899.3% 증가했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작년 한해 동안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230.7% 증가한 319만8017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한해 동안 해외로 출국한 국내 관광객은 전년 대비 436.1% 증가한 655만4031명이다.